지난 시간 이야기
또 한 달이 지났다. 지난 회고를 다시 보니, 막 교환학생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 발을 들였고, ‘2주 피벗 룰’을 도입했던 시점이었다. 벌써 그게 한 달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그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교환학생
늘 그랬듯, 시작은 정보 수집과 인터뷰였다. 교환학생 다녀온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커뮤니티도 뒤져보고, 직접 톡방에도 들어가봤다. 나무의 가지가 뻗어나가고, 가지치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떠오른 가설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궁금해한다.”
그래서 이 가설을 확인해보기 위해 계속 인터뷰를 잡고, 예전에 만났던 분에게 다시 연락도 해보았다. 또 기억에 남는 시도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에서 교환학생 관련 글에 좋아요 누른 사람들에게 무작정 DM을 돌려본 거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실제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중에 교환학생을 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계속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인터뷰이를 찾아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 간의 생각 동기화 안됨
그러던 중 팀 안에서 합격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히 각자 스타일이 다른 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중요한 논점에서 생각이 어긋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냥 생각의 출발점 자체가 달랐던 거다. 그래서 서로의 인식이 안 맞는 상태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때 멘토님이 해주신 말이 꽤 정확했다. “페인포인트는 바뀌어도 되지만,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안 된다.” 결국 그 말을 계기로 우리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이후로 코어타임을 도입하는 등 서로 생각을 일치시키는 시간을 더 가지게 되었다. 데일리 스크럼을 도입하기도 했다. 며칠전 시작해 아직 효과를 알 수는 없지만, 팀 페이스를 맞춰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실험
방향이 잡히고 나서는 바로 실험으로 들어갔다. 각 학교별로 폼을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올려보고, 반응을 체크해보는 방식이었다. 이걸 좀 더 병렬적으로 돌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중간중간 멘토링도 계속 이어졌다. 커뮤니티, 리텐션 관련 강의도 들었고,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말도 많았다. 특히 “우리한텐 2~3일도 긴 시간이다”, “대충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는다” 같은 말은 정말 맞는 얘기라고 느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실행 속도가 경쟁력이라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경희대 폭발
그러던 중, 예상 못한 시점에 경희대 쪽에서 갑자기 반응이 터졌다. 처음에는 그냥 좀 아쉬운 데이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데이터가 쭉쭉 들어오기 시작했다. 멘토님의 커뮤니티 멘토링을 들은 이후다. 다만 아직도 문제는 있다. 에타 아이디를 구하기 어려워 그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점. 정말 강한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준다면 먼저 찾아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즈음에 R&R도 나눴다. 아주 세세하게 역할을 정리한 건 아니지만, 누가 뭘 담당할지는 대충 정리되었다. 그래도 점점 서로의 손발이 맞아간다는 느낌은 있다.
앞으로 갈 길
앞으로는 더 많은 학교에서 실험을 병렬적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동시에 최소한의 개발로 결과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 깔끔하게 잘 만든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걸 보여줄 수 있는 파트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 멘토링에서는 대학쪽에서의 인증 이야기도 나왔다. “처음엔 대학에서 거절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 둘 인증을 받기 시작하면 나중엔 먼저 연락 오는 대학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말이 오갔고, 실제로 그런 장면을 상상해봤을 때 꽤 가슴을 울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건 먼 얘기고, 지금은 한 걸음 한 걸음 차곡차곡 쌓는 게 우선이다.
이번 달에는 더 많은 실험, 더 빠른 실행, 그리고 더 정확한 검증. 그걸 목표로 삼고 다시 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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